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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김경신 작가 40년 예술세계

덴탈프레스
2026-09-21

빛을 품은 한지, 귀금속과 만나다… ‘개척자’ 김경신 작가 40년 예술세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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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프레스=박종운 기자】  한지와 귀금속을 융합한 독창적 예술 영역을 개척하며 유럽 공예계의 주목을 받아온 김경신 작가가 40년간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안국동 한옥갤러리 소허당에서 열린다.  



■ 북촌 유년의 햇살, 세계 유일의 ‘한지귀금속’으로 피어나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빛 속의 한지, 그 매혹(The Enchanting World of Light in Hanji)'이다. 김 작가의 조형 세계는 북촌 한옥에서 자란 유년 시절, 창호지를 부드럽게 통과해 방안을 채우던 아침 햇살의 기억에 뿌리를 둔다. 작가는 "한지는 세상의 빛을 품고 있으며, 그 빛을 담아내는 일이 예술의 시작이자 여정이었다"고 밝힌다.  


서울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김 작가는 독일 포르츠하임 조형대에서 장신구 석사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미술사 박사 과정을 밟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유럽 무대를 주 무대로 활동해왔다. 그는 금속을 원자 분해해 한지와 결합하는 독자적인 신공법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취득했다. 가볍고 방수성을 지니면서도 한지 고유의 빛 투과성을 간직한 이 신소재는 유리와 보석 일색이던 유럽 공예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 메르켈 총리 헌정전부터 G20 갈라쇼까지… 유럽이 인정한 예술성


김 작가의 독창성은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1994년 프랑스 코미테콜베르 국제디자인공모전 1위를 시작으로 1998년 독일공예대상, 1999년 제네바 국제발명박람회 은메달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헌정 장신구전에 전 세계 디자이너 64명 중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며, 2011년 G20 정상회의 갈라쇼에서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간 독일 존스 박물관, 영국 해롯 백화점,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100회 이상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해 한국적 미감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 한옥의 결을 타고 흐르는 빛… 40년 조형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


이번 전시는 한지와 귀금속 장신구는 물론, 옻칠, 도자, 대형 공간조형에 이르기까지 김 작가의 40년 예술 여정을 아우른다. 전시가 열리는 소허당은 안동교회가 운영하는 북촌 초입의 전통 한옥 갤러리로, 은은한 자연광이 창호와 목구조를 통과해 작품과 어우러지며 동서양의 조화를 극대화한다.  


개막식은 9월 23일 오후 4시에 개최되며, 테너 민정기와 바리톤 박태종의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통 소재의 서정성과 현대적 입체 조형의 절묘한 만남을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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