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손발 되어주는 한센인 보며 삶을 배웠죠”
‘한센인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한국구라봉사회 오성욱 전 회장
47년간 소록도 등서 치과 진료·틀니 제작 봉사… “동료 의사들 대표해 받은 상”

【덴탈프레스/www.dentalpress.kr】 “한센인분들에게 최고의 진료를 해드리고 싶어 모두가 힘을 합쳤을 뿐입니다. 이 상은 지난 50여 년간 숨은 곳에서 땀 흘려온 동료 치과 의사들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5월14일 고흥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제23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사)한국구라봉사회 오성욱 전 회장(강남에이플러스 치과원장)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소록도병원 개원 1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전국 한센인 가족 등 2,800여 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 대학 시절 시작된 인연, ‘씹는 즐거움’ 찾아준 47년
오 전 회장과 한센인들의 인연은 1978년 서울대 치과대학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유동수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한국구라봉사회’에 발을 들인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한센인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되찾아주겠다는 선배들의 뜻에 동참한 지 벌써 47년이 흘렀다.
그는 “학생 때는 진료 대신 선배 의사들을 서포트하며 봉사의 가치를 배웠다”며 “전문의가 된 이후에는 소록도와 전국 한센인 정착촌을 돌며 구강 진료와 틀니 제작에 매진해왔다”고 회상했다. 1969년 첫 진료를 시작한 한국구라봉사회는 현재까지 약 3만 4,000여 명의 한센인을 진료하고 4,700여 개의 틀니를 제작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 “장애 너머 서로 의지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
오 전 회장은 봉사 현장에서 만난 한센인들을 통해 오히려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어떤 분은 손이 없고, 어떤 분은 발이 없지만 진료실에 오실 때면 서로가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 의지하며 들어오십니다. 그토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사랑하고 베푸는 고귀한 마음들을 보며 매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대를 잇는 나눔… “소외된 이들 위한 진료 계속할 것”
오 전 회장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나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구라봉사회는 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회원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는 ‘영 소사이어티’ 제도를 통해 봉사의 정신을 다음 세대로 전수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한센인분들이 더 나은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눔의 현장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 전 회장 외에도 20년간 한센인을 지원해온 한국한센복지협회 박진우 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소록도병원 관계자 등 20명이 국무총리 및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한센인 권익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로의 손발 되어주는 한센인 보며 삶을 배웠죠”
‘한센인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한국구라봉사회 오성욱 전 회장
47년간 소록도 등서 치과 진료·틀니 제작 봉사… “동료 의사들 대표해 받은 상”
【덴탈프레스/www.dentalpress.kr】 “한센인분들에게 최고의 진료를 해드리고 싶어 모두가 힘을 합쳤을 뿐입니다. 이 상은 지난 50여 년간 숨은 곳에서 땀 흘려온 동료 치과 의사들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5월14일 고흥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제23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사)한국구라봉사회 오성욱 전 회장(강남에이플러스 치과원장)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소록도병원 개원 1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전국 한센인 가족 등 2,800여 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 대학 시절 시작된 인연, ‘씹는 즐거움’ 찾아준 47년
오 전 회장과 한센인들의 인연은 1978년 서울대 치과대학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유동수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한국구라봉사회’에 발을 들인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한센인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되찾아주겠다는 선배들의 뜻에 동참한 지 벌써 47년이 흘렀다.
그는 “학생 때는 진료 대신 선배 의사들을 서포트하며 봉사의 가치를 배웠다”며 “전문의가 된 이후에는 소록도와 전국 한센인 정착촌을 돌며 구강 진료와 틀니 제작에 매진해왔다”고 회상했다. 1969년 첫 진료를 시작한 한국구라봉사회는 현재까지 약 3만 4,000여 명의 한센인을 진료하고 4,700여 개의 틀니를 제작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 “장애 너머 서로 의지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
오 전 회장은 봉사 현장에서 만난 한센인들을 통해 오히려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어떤 분은 손이 없고, 어떤 분은 발이 없지만 진료실에 오실 때면 서로가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 의지하며 들어오십니다. 그토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사랑하고 베푸는 고귀한 마음들을 보며 매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대를 잇는 나눔… “소외된 이들 위한 진료 계속할 것”
오 전 회장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나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구라봉사회는 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회원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는 ‘영 소사이어티’ 제도를 통해 봉사의 정신을 다음 세대로 전수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한센인분들이 더 나은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눔의 현장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 전 회장 외에도 20년간 한센인을 지원해온 한국한센복지협회 박진우 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소록도병원 관계자 등 20명이 국무총리 및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한센인 권익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